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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위바위보와 주사위 던지기, 둘 다 확률 게임 같지만 둘은 다릅니다. 가위바위보 게임에는 플레이어의 경험과 실력 그리고 심리전이 영향을 미칩니다. 따라서 이기는 방법이 있어요. 필승 전략이 있다는 얘기죠. 이제 각각의 경우에 어떤 방법으로 이길 수 있는지 말씀드릴게요.


1 가위바위보가 오랜만인 초심자를 상대할 때의 필승 전략

출처:Photo by Hermes Rivera on Unsplash

1. 상대가 남자인 초심자라면 보를 내세요.

가위바위보 전략을 구사하지 않는 보통의 남자들은 처음에는 주먹을 내기 마련입니다. 확률적으로 그렇습니다.

왜냐구요? 남자는 기본적으로 호전적입니다. 원시인 시절부터 사냥을 하고 부족 간의 전투에서 상대를 공격해 제압해야 했죠. 보자기로 상대방의 뺨을 후려치거나 가위로 두 눈을 찌르는 것보다는 주먹으로 안면을 가격하는 것이 더 효과적인 공격입니다. 때문에 본능적으로 주먹을 먼저 내기 마련입니다. 만약 보자기나 가위를 낸다면 이 남자는 배운 사람일 확률이 높습니다. 호신술 등을 배웠을 가능성이 커요. 

그러니 나는 보를 내야 이길 수 있죠. 기억하세요! 가위바위보를 연구하지 않은 일반적인 남자들은 첫 게임에서는 보를 낼 확률이 높습니다. 그러니 보를 내서 승리하세요.


출처:Photo by Dayne Topkin on Unsplash

2. 상대가 여자인 초심자라면 주먹을 내세요.

확률적으로 대부분의 여자들은 가위를 먼저 낼 가능성이 큽니다. 여자들을 위한 호신술을 떠올려 보세요. 주먹으로 치한의 얼굴을 강타하거나 보자기로 따귀를 때리는 것은 전면전이지 호신술이 아닙니다. 그러나 가위로 치한의 눈을 찌른다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호신술 뿐만이 아닙니다. 남자에 비해 완력이 약한 여자의 경우는 상대의 급소를 공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공격법입니다. 그래서일까요? 대부분의 여성들은 첫 게임시 가위를 낼 확률이 가장 높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나는 주먹을 내야겠죠. 그래야 이길 확률이 가장 높아집니다.


출처:Photo by Neil and Zulma Scott on Unsplash

3. 상대방이 두 번 연속 같은 것을 냈을 땐 재빨리 이걸 내세요. 

상대방이 두 번 연속 같은 것을 냈을 경우엔 세 번째에는 같은 것을 낼 가능성이 적어요. 첫 번째, 두 번째에 같은 것을 내고는 자신도 속으로 아차 싶거든요. 그렇다면 이 심리를 역으로 이용하면 내가 이길 가능성이 상당히 커집니다. 

  • 상대방이 두 번 연속 바위를 냈을 경우에 세 번째에는 바위가 아닌 보자기나 가위를 낼 가능성이 커요. 그럼 나는 가위나 바위를 내야 하죠. 가위를 예상하고 내가 보자기를 냈는데 정작 상대는 가위를 낸다면 내가 집니다. 그러나 보자기를 예상하고 내가 가위를 낸다면 상대가 가위를 냈을 경우에도 최소한 비깁니다. 

이런 논리로 이렇게 정리할 수 있겠네요.

  • 상대방 : 바위-바위-?        vs.        가위 : 나
  • 상대방 : 가위-가위-?        vs.    보자기 : 나
  • 상대방 : 보자기-보자기-?   vs.      바위 : 나

아시겠죠? 여러 번 연습해서 상대방이 같은 것을 두 번 연속으로 낼 때 반사적으로 패를 내야 해요. 


출처:Photo by William Daigneault on Unsplash

4. 상대방의 무의식에 이것을 내라고 얘기해 주세요.

상대방에게 "우리 가위바위보로 결정하자. 오케이?"라고 할 때 한 손은 바위를 내고 한 손은 가위를 낸 다음 은근슬쩍 바위로 가위를 제압하세요. 그러면 상대는 이기고 싶은 마음에 무의식적으로 바위를 낼 가능성이 커집니다. 이때 나는 보자기를 내는 거죠.  혹은 멘트를 하면서 한 손은 가위를 한 손은 보자기를 만든 다음 가위로 보자기를 써는 시늉을 해보세요. 역시 상대방의 마음에는 가위를 내서 이겨야겠다는 마음이 생깁니다. 그럼 나는 바위를 내서 이기는 거죠. 몸동작을 통해 상대방의 마음을 조종하세요. 


2 가위바위보 게임에 능숙한 중수 이상을 상대할 때

600출처:Photo by Afif Kusuma on Unsplash

1. 상대가 중수 이상의 남자라면

이 경우 상대는 첫 게임에서는 주먹을 내지 않을 거예요. 가위나 보자기를 내겠죠. 그럼 나는 가위를 내는 것이 유리합니다. 만약 내가 주먹을 낸다면 상대의 보자기에 제압당할 수 있죠. 그러나 가위를 내면 이기거나 적어도 비깁니다. 


출처:Photo by Brooke Lark on Unsplash

2. 상대가 중수 이상의 여자라면

상대방이 첫 게임에서 가위를 낼 가능성은 낮습니다. 이유는요? 위의 "2. 상대가 초심자인 여자라면 주먹을 내세요."에 나와 있습니다.  그러니 상대는 바위나 보자기를 내겠죠. 그렇다면 나는 보자기를 내야 질 확률을 낮출 수 있습니다. 적어도 비길 수는 있는 거죠. 여러분, 지지 않는 경기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3 상대의 멘탈을 흔들어 버리자.

출처:Photo by Dex Ezekiel on Unsplash

1. 상대방에게 내가 낼 것을 알려줘 혼선을 일으키세요.

"나 바위 낸다."

이런 식으로 상대방에게 내가 무엇을 낼 것인지 알려주세요. 잔뜩 긴장한 상대방은 당연히 내가 주먹을 내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고 보자기가 아닌 가위나 바위를 낼 것입니다. 그러니 나는 말한 대로 바위를 내면 됩니다. 그러면 승리하거나 적어도 무승부죠.

그러나 상대방이 너무나 순수해서 곧이 곧대로 믿고 보자기를 낸다면 반대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어요. 어느 전략에나 위험은 있기 마련이죠. 상대방이 순수하지 않길 바라는 수 밖에요.

  • 이 전략을 여러 번 사용하면 속셈을 알아차리고 더 이상 속지 않을 거예요. 그러니 한 두 번만 짧게 사용하세요.

출처:Photo by Thao Le Hoang on Unsplash

2. 상대방이 짜증이 나 있다면 이렇게 하세요.

단체로 가위바위보를 번갈아가며 하는데 상대방이 계속해서 졌다면 상대방은 알게 모르게 불쾌지수가 상승하게 됩니다. 나에게 여러 번 졌을 경우에도 마찬가지고요. 그럼 상대는 무의식적으로 가장 공격적인 수단인 주먹을 낼 가능성이 큽니다. 나의 턱을 향해 날라오는게 아니라는 점을 다행스럽게 여기며 살포시 보자기를 내세요. 축하드립니다. 승리입니다.

 

가위는 세 가지 중에 가장 공격성이 약한 동작이예요. 실제 가위 말고 손동작을 생각해보세요. 가위는 두 손가락만을 펴야 하므로 내기도 어렵죠. 아드레날린이 솓구치는 분노한 상대방이 내기에는 쉽지 않은 패입니다. 그러니 상대는 주먹을 내거나 보자기를 낼 가능성이 높아요. 이 경우 어떻게 해야 할까요? 나는 보자기를 내야 합니다. 상대가 주먹을 내면 나의 승리이고 만약 보자기를 낸다면 최소한 무승부이기 때문이죠. 


출처:Photo by Markus Spiske on Unsplash

4 내가 당황해서 아무 생각이 안 날 경우

1. 내가 패닉 상태라 아무 전략도 떠오르지 않는다면 차라리 이걸 내세요.

혹은 과음으로 인해 실전에서 이것도 저것도 기억나지 않는다면 보를 내세요. 가위는 동작의 어려움 등으로 인해 빈도가 가장 적습니다. 가위가 나올 확률이 가장 적다면 가위에게 당하는 보자기를 내면 게임에서 질 확률도 가장 낮다는 얘기가 됩니다. 지지 않는 게임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해요.


이상으로 가위바위보 게임을 할 때 여러 가지 경우의 수에서 이기는 전략, 지지 않는 전략을 말씀드렸어요. 가위바위보에 대해 이렇게 깊게 생각하는 사람은 사실 드물어요. 그런데 가위바위보 게임은 일상 중에서 가끔 하게 돼죠. 그러니 남들보다 조금 더 생각해두고 실전에서 승리를 거두세요. 당신의 승리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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